탁구이야기/보도자료

『동아일보』 [울지마!런던/노메달리스트의 못다 한 이야기]<1>女탁구 맏언니 김경아

짱가(대전) 2012. 8. 31. 11:05

“메달 못딴것보다 날 못이긴게 아쉬워”  /동아일보 황태훈 기자 beetlez@donga.com 기사 일부 인용/

 

《판타지와 감성의 뛰어난 이중주를 선보이는 ‘늑대아이’. 미디어데이 제공지난 4년간 피보다 진한 땀을 흘렸다. ‘태극마크를 달았다’는 자부심으로 버텼다. 그러나 올림픽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다. 그들은 노메달리스트다. 한국이 런던 올림픽(7월 27일∼8월 12일)에서 종합 5위(금 13, 은 8, 동메달 7개)에 올랐지만 그들은 조용히 귀국했다.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그들, 노메달리스트들의 못다 한 이야기를 소개한다.》

‘아이를 갖고 싶었다. 내 나이 서른다섯. 결혼(2007년 6월)한 지 5년째. 그래도 참아야 했다. 올림픽 메달이 필요했다. 나를 대신할 후배가 없었다. 나이가 들어서도 라켓을 들어야만 했다.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자로 남길 바랐다. 그 소망은 이뤄지지 않았다. 런던 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4위. 메달도 박수도 없었다. 억울했다. 남편을 홀로 남겨둔 채 태릉선수촌에서 살다시피 했던 나날들. 이대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는 게 속상했다. 지난 4년간 흘렸던 땀과 눈물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. 경기가 끝난 뒤 무대 뒤편으로 걸어 나오며 절대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다. 취재진이 나를 향해 “고생했다”고 위로했다. 가슴이 울컥했다.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후배에 대한 미안함이 교차했다. 나의 마지막 올림픽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.’

 

여자탁구 국가대표로 10년을 뛴 김경아는 2012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 폼을 벗는다. 그는 “런던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아쉬웠지만 탁구인생 27년 을 후회 없이 뛰었다”고 했다. 신원건 기자 laputa@donga.com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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